상의 회장 취임 후 첫 소통"기업·국회·정부 같이 가야"규제 완화 진지하게 고민"
  •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박병석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박병석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최 회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행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 회장은 ESG 경영과 새로운 기업가 정신, 기업-국회-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ESG가 적당히 돈 버는 용도로 포장만 하면 된다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기업의 생존이 좌우되는 문제"라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는 ESG가 이미 상식이 됐다"면서 "모든 활동에서 ESG를 어떻게 하고 있냐는 것은 기업이 회계를 어떻게 하고 있냐는 얘기와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미중 갈등이 기술경쟁에서 출발해서 무역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경제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 중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기업과 국회, 정부는 따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김 대표대행은 "요즘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이란 소식도 들리고 실제로 과도한 규제가 계속 되고 있다"며 "앞으로 규제를 사전에 거르는 장치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기업가 정신이 소중한 때"라며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 아니면 여기서 더이상 발전 못하고 침몰할 것인가는 기업가에게 달렸고, 기업가 정신 가진 분들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최 회장은 "저희도 기업가 정신을 고취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반성해야 될 부분은 반성하고, 새롭게 유지하고 계승 및 발전할 걸 추려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려고 하는 게 과제"라고 화답했다.

    송 대표는 "오늘 만남을 계기로 초심을 잘 새기고 민생과 경제를 조화롭게 발전시키자"며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를 비롯한 재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나라의 발전과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정치권과 소통에 나선 최 회장은 첫 자리인 점을 의식한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등 예민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