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자회사 KTB뉴욕에 11억2550만원 현금출자작년 2월 증권 자회사 편입 전 이사회 결정 사안 계열사 연계 전략투자 확대, 시너지 경영 본격화
  • KTB투자증권이 자회사 KTB뉴욕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하반기 편입 이후 해외 대체투자의 교두보를 마련한 가운데 해외 연계 딜(Deal) 확대 등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7일 미국 뉴욕 현지법인 KTB뉴욕에 11억2550만원을 출자했다. 최근 사업연도 말 기준 자기자본(5301억원) 대비 0.21%에 해당한다. 

    이번 현금출자는 KTB뉴욕을 증권 자회사로 편입하기 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다. KTB투자증권은 작년 2월 11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KTB뉴욕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을 세웠다. 같은 해 7월 KTB자산운용으로부터 KTB뉴욕 지분 100%를 매입했다. 취득가는 약 11억8400만원이다. 

    KTB뉴욕은 지난 2019년 7월 KTB자산운용이 1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미국 현지 대체투자 물건을 소싱(Sourcing)하고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펀드 운용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현지법인을 키우기 위해선 자금력 있는 증권의 자회사로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KTB투자증권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거래를 결정했다. 손자회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향후 해외 대체투자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KTB투자증권은 획일화된 수익구조 탈피를 위해 IB(투자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해외연계 사업과 대체투자 등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딜(Deal)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체투자가 부진했으나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절차를 마쳤다는 평가다.

    이병철 KT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KTB투자증권 최대주주로 오른 뒤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와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특히 IB 부문에서는 국내 부동산 금융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새 수익원을 찾으면서 실적을 대폭 끌어 올렸다. 

    지난 3월부터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하고 계열사 시너지 경영에 시동을 건 만큼 해외사업 추진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래 수익 창출원으로 영향력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KTB투자증권의 자금지원 책임도 막중해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기준 KTB뉴욕의 당기순이익은 1억1600만원이다. 작년 2억9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7억2100만원에서 8억6900만원으로 늘었다.

    KTB투자증권은 전 부문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분기 최대실적을 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최석종 KTB투자증권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작년 하반기 KTB뉴욕 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해 해외대체투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계열사 등과 연계해 전략투자를 확대하고 독자적 수익모델을 확보하겠다. 대형 투자자와 우량자산 보유자를 집중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