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급신장현대차 3만6087대·기아 4만2408대점유율 7.5%로 상승
  •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유럽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급증하며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와 친환경차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이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4월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3% 증가한 총 7만849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295.3% 증가한 3만6087대를, 기아는 338.2% 늘어난 4만2408대를 기록했다.

    유럽 승용차 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7.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가 3.5%, 기아가 4.1%로 시장 판매 성장 대비 판매량 증가율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4월 유럽에서 2월 이후 두 달 만에 BMW그룹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투싼(1만2357대), 코나(8693대), i20(6125대) 순이었고, 기아는 씨드(1만819대), 스포티지(8017대), 니로(7009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모델의 약진도 이어졌다. 코나·아이오닉·쏘울·니로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285.3% 증가한 8393대가 팔렸다.

    현대차·기아 1~4월 누적 판매도 30만529대(현대차 14만4309대+기아 15만62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412만443대를 팔며 23.1% 성장한 유럽 전체 판매 증가율보다 높았다. 현대차·기아 1~4월 누적 점유율도 7.3%로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는 메르데세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유명 고급차 브랜드가 탄생한 본토인 유럽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담금질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5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브랜드를 출범한 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유럽에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여름부터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판매에 나선다. 먼저 6월부터 대형 세단 G80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주문을 먼저 받고, 곧이어 중형 스포츠 세단 G70과 중형 SUV GV70을 잇달아 선보인다. 제네시스 첫 유럽 전략 차종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네시스에 이어 아이오닉5와 EV6를 비롯한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유럽시장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