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기준 자기자본 2조7288억원…4500억원대 RCPS 자본확충 검토중장기 성장 위해 온라인 자산관리 '키우GO' 6월 출시 예정사업 성공 여부가 추가 레벨업 관건… "온라인 자산관리, 젊은층 유입엔 긴호흡 필요"
-
- ▲ ⓒ키움증권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 투자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대형사 반열에 진입 중인 키움증권이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별도 기준) 총액은 2조7288억원이다. 지난해 연말보다 8%(2054억원) 늘었고, 지난해 동기 대비해선 39.9%(7790억원) 늘었다.이는 올해 1분기 리테일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87.4% 급증한 26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덕분이다.여기에 더해 키움증권은 4500억원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자본 확충을 내부 검토 중이다. 만성적인 자본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대형사 진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자기자본 3조원 이상 자격을 갖춘 증권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가 가능해진다. 나아가 4조원 이상 증권사는 초대형 IB로 지정될 수 있고, 인가를 통해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호황 덕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키움증권은 특히 중장기적으로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때문에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온라인 자산관리(WM)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달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키우GO'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위탁 중개 서비스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중개 서비스와 자산관리가 결합된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 회사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관리시장 공략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1% 미만인 자산관리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타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만큼 WM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예비허가를 위해 지난달 당국에 심사를 신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획에 따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는 우선적으로 MTS 영웅문S 내 탑재한다"면서 "향후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자산관리 및 AI 트레이딩 서비스 등을 녹여낼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향후 키움증권의 온라인 자산관리 사업을 통한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젊은 층에게 익숙한 온라인에 기반한 자산관리 시장이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까진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형사 한 관계자는 "자산관리 서비스 영역은 젊은 층들에겐 아직까진 대중화되지 않은 개념인데다가 고객층 다수인 50~60대는 여전히 직접 PB를 만나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온라인 자산관리는 젊은 고객층이 두터운 증권사들에겐 특히 중장기적인 호흡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향후 온라인 자산관리 사업 성공 여부가 추가적인 레벨업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