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신규 사업 개시…온라인몰부터 투자까지합병 시너지 위한 다양한 유통실험 전개 중편의점-홈쇼핑, 채널 및 물류 통합 투자 지속될 전망
  • ▲ 합병 GS리테일 물류 통합 전략.ⓒGS리테일
    ▲ 합병 GS리테일 물류 통합 전략.ⓒGS리테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한 지붕아래 모이는 합병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너지 창출 여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지금까지 유통업계에서 편의점과 홈쇼핑 사업자간 합병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다양한 유통 실험을 진행하면서 합병 후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2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에서는 최근 몇개월간 각 부서별 실무담당자 회의가 연달아 이뤄지고 있다. 양사의 합병을 통해 낼 수 있는 시너지와 이에 따른 방법,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실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28일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다양한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해왔다. 동시에 다분히 실험적인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향후 합병 이후를 고려한 포석이다. 

    눈에 띄는 것은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온라인몰 ‘마켓포(Market For)’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마켓포’는 편의점의 상품은 물론 홈쇼핑, GS프레시, 새벽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데 모은 것이 특징. GS리테일의 주요 고객이 20~40대인 것에 반해 GS홈쇼핑의 주요 고객이 40~60대인 만큼 통합몰로서 고객층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 GS페이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미리 주문하고 받아가는 ‘픽업25’ 서비스도 시작한다. 점포를 방문해 쇼핑에 소요되는 시간과 결제 시간이 단축되어 신속한 쇼핑이 가능해지는 것이 특징. 

    GS홈쇼핑도 최근 이륜차 배송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19.53%를 투자했고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Shoppy Live)’도 대대적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GS25 내에서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멤버십 고객 대상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는가 하면 편의점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판매하거나 빙수, 프리미엄 와인 등을 출시하는 과감한 MD도 진행됐다.

    두 회사의 물류 인프라의 통합과 함께 채널의 다변화, 디지털 쇼핑 수요 시너지 등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GS홈쇼핑이 합병을 앞두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며 “합병 GS리테일의 1조원 투자 중 인프라, 테크에 5700억원을 예정한 만큼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유통 실험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 가결은 오는 28일 주총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 변수도 있다.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주가가 각각 3만4125원, 13만8855원을 밑돌 경우 회사 측에서는 상당한 비용의 부담은 물론 최악의 경우 합병을 재검토할 수 있다. 시장에 충분한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한다는 이야기다. 

    차질이 없다면 GS리테일-GS홈쇼핑은 오는 7월 1일 최종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