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의약품 인체 투여 형태로 만드는 기술 도입 착수모더나, 한국 정부와 투자 및 생산협력 등에 관한 MOU노바백스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
  • ▲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연합뉴스
    ▲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백신 기술을 이전받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양국 정부·기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포함한 4건의 백신 관련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원료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에 대한 기술 도입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백신의 완제 공정에 대한 파트너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하여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후안 안드레스(Juan Andres)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 책임자(CTO & Q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완제 생산 파트너십 체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우리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모더나와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는 투자 및 생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와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또 모더나는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MOU도 맺었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비어 베세라 미국 보건장관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등 백신 파트너십 체결 관련 한미 기업인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