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직이착륙 비행체 상용화 박차한화시스템, UAM 기업 M&A 활발대한항공·현대차 'UAM 팀 코리아' 참여
  • ▲ 한화시스템 에어택시 모형 '버터플라이' ⓒ 연합뉴스
    ▲ 한화시스템 에어택시 모형 '버터플라이' ⓒ 연합뉴스
    방산업계가 연이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플라잉카, 에어택시 등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을 뜻하는 UAM은 자동차, 항공 등 연관산업에서의 관심도 상당하다.

    업계는 UAM 시장이 오는 2040년 최대 17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상용화 예상 시점은 2025년이다. 방산업계는 해당 시점에 대비해 관련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기존 군수산업의 성장 한계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취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사 기술혁신센터에서 UAM 사업을 준비 중이다. KAI는 2029년까지 전기추진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비행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양산체계를 구축해 상용화에 나선다.

    안현호 KAI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에서 UAM을 가장 잘하는 회사는 KAI”라며 “최근 여러 기업이 UAM 시장 진입을 선언했지만, KAI는 UAM 핵심인 비행제어 기술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드론기술을 기반으로 UAM 사업을 들여다 보고 있다. LIG넥스원은 기존 항공사업부를 항공드론사업부로, 항공연구소를 항공드론연구소로 확대하고 관련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사업인 ‘자동·원격조정 비행 카고드론’ 수행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는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탑재중량 200kg급의 카고 드론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200kg 수준의 화물용 드론을 개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기술 개발 시 군용 수송드론과 UAM 연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시스템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에어택시 기술을 보유한 개인항공기(PAV) 개발사 오버에어 지분 30%를 사들였다. 

    최근엔 오버에어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타 UAM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한화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4년까지 에어택시 기체를 개발하고, 2025년부터 에어택시 시범 운행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항공 등 타 업계의 UAM 진출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에는 무인기, 드론 개발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주축으로 각 분야 전문가가 합류했다.

    두산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도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DMI 역시 관련 TF를 구성하고 기술을 개발 중이다. TF에서는 UAM 동력원으로 적합한 수랭식(냉각수를 순환시켜 엔진 열을 식히는 방식) 수소연료 기술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사의 TF는 국토부 주관으로 출범한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의 연장선상이다. 팀 코리아는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한다. 협의체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등 민간 기업과 정부기관 4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