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GWh 배터리 생산 계획조지아주 비롯해 총 4곳 후보지 물망포드에 공급 배터리 셀, 모듈 등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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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배터리 합작을 공식화한 가운데 향후 투자처가 어디로 정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연간 60GWh의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는 배터리 용량 100kWh급 고성능 전기차를 연간 6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생산량 목표만 내놓은 상황으로 신규 배터리 공장의 위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곳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후보지로 SK이노베이션이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를 비롯해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주가 물망에 오르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은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이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논의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한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생산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총 6조원,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 1,2 공장 3조원 등 총 9조원의 직간접 투자 외에도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미국 조지아에 합산 22GWh규모의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약 10GWh규모의 1공장은 올해 초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중이며,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은 미국 내 전기차용 대형 배터리 생산 규모 면에서 현재 가동 중인 단일 공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

    2공장은 약 12GWh 규모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내년 초 완공해 2023년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 F-150 순수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을 통해 만들어지는 블루오벌에스케이가 향후 생산할 연산 60GWh와 합치면 미국에서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만 연산 약 70GWh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지동섭 대표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관련해 신속한 인력 채용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정규직 2천600명이 연간 21.5GWh(기가와트시) 물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생산량은 매년 43만대의 전기자동차에 설치될 수 있는 물량이다.

    지 대표는 "현재 배터리 공장의 3배 규모의 SK 배터리 공장을 조지아주에 추가로 건설할 수도 있다"며 "2023년 말까지 모든 공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