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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서울집값 상승폭이 커졌다. 토지거래허가제도 등 각종 규제에도 서울시가 주도한 재건축발 규제완화 신호가 호재로 인식된 탓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70%로 전월(0.71%) 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지난달 0.9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수도권 집값도 0.86%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전달 상승폭이 축소됐던 서울(0.35%→0.40%)과 지방(0.52%→0.5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 2월(0.51%)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후 3월(0.38%), 4월(0.35%)로 줄곧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3개월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커졌다"며 "경기(1.04%)는 의왕·시흥시 등 서울 인접한 지역 위주로 올랐으나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서울에서도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구(0.50%→0.60%)는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송파구(0.44%→0.53%)는 잠실·가락동, 서초구(0.42%→0.59%)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에서는 대전(0.94%)이 중저가 매수가 꾸준한 유성·중구 위주로 많이 올랐다. 충북(0.61%), 제주(0.59%) 등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0.36%로 전달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20%→0.18%)을 포함한 수도권(0.37%→0.36%)이 소폭 상승폭이 준 가운데 지방(0.35%)은 전달과 같았다.
특히 서울(0.18%)은 정주여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하고 있다.
월세가격 상승률도 전달 상승폭인 0.12%을 기록했다. 서울(0.06%)과 전달과 같았던 반면 수도권(0.10%→0.11%)은 소폭 올랐다. 지방 5대광역시(0.20%→0.19%), 세종(0.11%→0.02%) 등 지방(0.14%→0.13%)의 월세가격은 상승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