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임금협상 대표교섭 진행최주선 사장, 교섭 재개 희망 뜻 전해중노위 '조정중지'로 쟁의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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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다시 임금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미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사측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2021 임금협상 대표교섭'을 재개한다.

    대표교섭에는 노조 측에서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이 참석하며, 사측에서는 인사 담당 임원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앞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노사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자 지난달 25일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과 만나 약 한 시간 면담했다. 당시 최 대표는 교섭 재개를 희망한다고 노조 측에 밝히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도록 사측 대표단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관계자는 "대표이사 면담 이후 사측에서 성실한 자료제공 및 진중한 교섭태도를 기반으로 한 단체교섭 재개 희망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지는 교섭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임금협상과 관련 노동쟁의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파업을 진행한다면 그룹 역사상 최초 사례로 남게 되는 만큼 노조도 파업에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