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건강 트랜드…‘무알콜 맥주’ 인기국내외 유명 브랜드부터 수제맥주까지 진출
  • ▲ 국내 주류업계에 트랜드가 바뀌었다. ‘낮은 도수’, ‘저칼로리’를 콘셉트로 색다른 무알코올(도수 1% 미만) 맥주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증가하고 있고, 술은 즐기고 싶지만 높은 도수와 고칼로리를 염려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변화다.ⓒ하이트진로음료,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 국내 주류업계에 트랜드가 바뀌었다. ‘낮은 도수’, ‘저칼로리’를 콘셉트로 색다른 무알코올(도수 1% 미만) 맥주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증가하고 있고, 술은 즐기고 싶지만 높은 도수와 고칼로리를 염려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변화다.ⓒ하이트진로음료,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국내 주류업계의 트랜드가 바뀌었다. ‘낮은 도수’, ‘저칼로리’를 콘셉트로 색다른 무알코올(도수 1% 미만) 맥주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증가하고 있고, 술은 즐기고 싶지만 높은 도수와 고칼로리를 염려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약 1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2년 13억원대에서 8년 만에 11배 넘게 성장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음주문화를 지향하는 경향이 무알코올 맥주 시장 성장 요인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류 기업에 이어 수입 맥주 유통사 브랜드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 3~4년 안에 2000억원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술에 취하기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는 문화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무알콜 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류 업체들도 무알코올 맥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하이트제로 0.00’이 6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가운데, 2017년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지난해 오비맥주가 ‘카스 0.0’을 잇따라 출시했다.

    여기에 외국산 무알콜 맥주들 역시 수입 맥주 열풍과 함께 국내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다. ‘바바리아 0.0% 무알콜 맥주 4종’을 비롯해 세계 무알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하이네켄 역시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제 맥주 업체까지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곰표 밀맥주’로 대박을 터트린 세븐브로이는 수제 맥주 제조사 최초로 무알코올 맥주 ‘세븐-제로(S-Z)’ 출시를 준비 중이다.
  • ▲ ‘하드셀처(Hard Seltzer)’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하드셀처는 알코올에 과일추출물과 탄산수를 섞어 만든 술이다.ⓒ아영FBC
    ▲ ‘하드셀처(Hard Seltzer)’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하드셀처는 알코올에 과일추출물과 탄산수를 섞어 만든 술이다.ⓒ아영FBC
    ‘하드셀처(Hard Seltzer)’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하드셀처는 알코올에 과일추출물과 탄산수를 섞어 만든 술이다. 도수는 5% 내외로 맥주와 비슷하며, 와인보다는 낮다. 열량도 355㎖ 기준 100㎉ 정도로 부담이 적다. 낮은 도수와 열량 덕분에 하드셀처는 저도주·저칼로리 등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 ‘하드셀처’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 중 하드셀처 신제품 ‘클라우드 하드셀처’도 선보일 예정이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도 최근 미국,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 '더티 하드셀처' 2종을 출시했다.

    아영FBC 관계자는 “와인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적합한 주류로 맥주가 인기가 높았지만 칼로리와 설탕 함유량에 대한 우려 때문에 최근에는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가 맥주를 대체하기도 한다”며 “하드셀처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3배가량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꾸준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