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간격으로 사외이사 전원 연임 확정이사회 조직 안정 최우선, 경영 연속성 추구외부 조력구해 변화 노력도, 위기속 신속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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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3인을 모두 재선임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2인까지 포함하면 사외이사 전원 교체 없이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가 산적한 가운데 이사회 조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성철·송인만·이장영 등 3명의 사외이사 임기를 모두 1년 연장했다.이들 사외이사는 지난 2019년 5월 30일 최초 선임된 후 2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내년 5월 29일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당초 임기 만료일은 지난달 29일까지였다.전성철 글로벌스탠다드연구원(IGS) 회장은 김앤장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를 거친 법률 전문가다. 국내 최초 CEO 교육기관인 IGM 세계경영연구원을 설립해 수많은 CEO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 기법을 전달하는 등 법률 및 경영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는다.이사회 멤버 중 유일한 회계 전문가 송인만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금융감독원 회계제도특별위원회 위원, 한국회계학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교수 및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회사 재무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업무·재산 부문 관련 독립적이고 공정한 감사를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장영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역시 법률 전문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정경제부장관 자문관, 금감원 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특히 금융계 전반에 대해 높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KB증권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도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했다. 이재하 성균관대학교 SKK GSB(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인배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 2인이 대상이다. 임기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현재 KB증권 이사회는 대표이사 2인, 사외이사 5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상근감사위원 1인 등 총 9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초 기타비상무이사직에 오른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과 민병현 상근감사위원 선임 건을 제외하면, 두 달 간격으로 사외이사 5인의 연임을 확정하면서 이사회 조직 변화를 최소화했다.사외이사 전원 재선임은 이사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며 그룹 내 효자 계열사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익 개선을 이끈 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재신임하는 동시에 함께 호흡을 맞춘 이사진을 통해 경영 연속성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다.KB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2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거래대금과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코로나19 위기 속 대내외적 환경을 고려한 결정은 KB금융 이사회 상황과도 맞물린다. KB금융은 선우석호, 스튜어트 솔로몬,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등 5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했다.조직의 안정을 꾀한 동시에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변화를 이어가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달 임시 주총에서는 정관 개정 안건이 처리됐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에 의거해 이사의 자격요건, 선임, 임기 등 지배구조내부규범이 일부 개정됐다. 외부 컨설팅 업체의 조력을 적극 활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