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한 실적 악화… 배당-납세 등 경제 간접기여 성과 하락친환경 제품·서비스 확대-환경오염 배출 저감 통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개선"ESG 중심 딥체인지 실행 속도 내 사회적 가치 성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
  •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020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측정한 결과 전년 1717억원보다 3908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1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들은 매년 창출한 SV를 측정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항목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기부, 봉사활동 등을 측정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고용, 배당, 납세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 기여성과 등 세 분야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한 SV 총액은 감소했지만, 세부 항목 중 ▲환경오염 배출 저감 ▲고용 ▲사회공헌활동 ▲사회문제 해결 등을 위한 제품·서비스 성과는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앞으로 배터리·소재 사업 등 친환경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은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해 SV 성과를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목별로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전년보다 1184억원 개선(+11%)된 1조50억원을 기록했다. 환경 영역의 경우 1123억원이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가동률 감소가 환경 성과 개선에 큰 영향을 줬지만 △스팀 사용 효율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 신설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의 노력이 추가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제품·서비스는 기존 친환경 제품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동물용 Oil Spray, 고기능성 아스팔트 등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과 동반성장 분야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구성원 안전보건 강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전년대비 75억원 개선됐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 총 374억원의 성과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회 안전망(Safety Net) 강화 △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 육성 △베트남 및 미얀마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진행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2019년 베트남 친환경 사업 육성을 위해 지원한 일회성 기부금 348억원이 2020년에는 제외되면서 전년대비 성과는 다소 낮아졌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전년보다 약 4700억원 줄어 전체 성과에 영향을 줬다. 경영실적 악화로 배당을 하지 못했고, 납부한 세금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사회적 영향이 큰 고용 부문 성과는 대폭 개선됐다. 이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소재 등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 창출을 지속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년간 고용인원을 약 1300명(2020년 599명 증가) 늘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020년 SV가 마이너스로 측정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그린밸런스 2030'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혁신이 시급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Green Energy & Materials) 중심으로 조속히 전환하고 ESG경영을 가속화해 올해는 SV 성과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ESG경영 가속화를 위해 ▲환경 측면에서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2050년 Carbon Net Zero' 목표와 계획을 수립해 조만간 이를 공표하고 실행할 방침이다.

    ▲사회 측면에서는 협력사 및 친환경 혁신기술 스타트업과 함께 ESG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구성원의 다양성, 인권, 안전·환경 등을 높이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이사회의 역할과 독립성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이사회가 주도하는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