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어 총리까지 연이어 사면 거론사면 전제조건 '국민 공감대' 충분히 형성남녀 구분 없이 전 연령대서 압도적 사면 지지도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재계와 만난 자리에서 연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를 거론해 이목이 쏠린다.

    사면 전제조건인 국민의 공감대도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3일 경제 5단체장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요청을 재차 건의하자 "경제계의 목소리와 뜻을 대통령에게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는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사면 찬성 의견이 모아지면서 사면에 대한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됐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온라인상 빅데이터 호감도는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면' 키워드 게시물의 호감도와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 '사면' 키워드 게시물의 긍정률은 높아지고 부정률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기 환송심 선고 이후인 2월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 사면' 게시물의 긍정률은 11.3%, 부정률은 12.2%로 순호감도는 -0.9%를 기록해 국민들의 사면에 대한 의견은 부정 의견이 높았지만 3월 들어서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긍정률(28.7%)이 부정률(26.1%) 2.6%포인트 앞지르기 시작한데 이어 4월 들어서는 긍정률 20.3%, 부정률 9.5%, 순호감도 10.8%로 나타나 여론은 더욱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월에는 긍정률이 28.1%로 30%에 육박한데 비해 부정률은 8.7%로 조사기간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언론사에서 컨설팅사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지지하는 의견이 다수를 보였다.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적게는 65%에서 많게는 79%까지 나타난 반면 '반대’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주목할 부분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이 부회장이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석방보다는 실질적인 해외 활동까지 보장할 수 있는 사면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 28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 회장의 별세와 이 부회장의 공백으로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신경영 선언은 이건희 회장이 독일 출장 중이던 1993년 6월7일 임원들을 불러모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하며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한 것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