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경영진, 문제 제기 있었음에도 묵인·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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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숨진 네이버 직원이 담당 임원으로부터 모욕과 과로에 지속적으로 시달렸으며, 경영진은 내부 문제 제기에도 이를 묵인·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7일 분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나친 업무지시로 인한 야간·휴일 없는 과도한 업무량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 언행, 무리한 업무지시 및 폭력적인 정신적 압박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 등을 언급했다.

    특히, 노조는 내부에서 임원 A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회사와 경영진은 이를 알고도 묵인·방조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올해 3월 4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 모 직원이 임원A를 가리켜 책임 리더 선임의 정당성에 대해 질문하자, 동석한 인사 담당 인원이 "책임 리더의 소양에 대해 경영 리더와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또한 경영진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