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 임상 3상 진입 전망… 비교임상으로 진행 속도노바백스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 기술이전 파트너십 기대정부, 임상 3상 진입 선구매 내걸어… 국제기구 2천억 지원
  • ▲ ⓒ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7월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임상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 중인 국내 개발업체는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5곳이다.

    이 중 가장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3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은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임상 3상 진입과 함께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임상 3상 진행에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임상 참여자 모집 대신 비교임상으로 대체된다.

    그동안 임상 3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수만명의 피실험자에게 백신 후보물질과 위약(가짜약)을 투약하고, 각 시험군이 얼마나 코로나19에 걸리는지를 보고 백신의 방어 효과를 측정했다.

    하지만 면역원성 비교임상 3상 도입하면서 대규모 피험자수와 위약대조군 모집 없이도 임상 3상이 가능해졌다.

    면역원성 비교임상은 수천명 규모의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기존에 허가받은 백신 접종자와 국내 개발 중인 백신 접종자의 면역반응 지표를 비교해 백신의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드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 노바백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에서 노바백스 백신과 비교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3상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선구매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임상 3상에 진입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과 관련한 연구개발비도 국제기구로부터 지원받은 상태다.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최대 1억7340만달러(약 2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단일 백신 개발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를 지원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