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호실적… 자산 17조-매출 11조-영업익 1조갤러리아·도시개발도 휘하로…'삼분지계' 완성형"경영보폭 더 넓어질 것"
  • 한화家 김동관 사장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화학과 태양광 등의 동반 호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간 매출 11조에 사상 최초로 영업익 1조클럽 달성이 가시권이다. 갤러리아와 도시개발까지 휘하로 들어오면서 자산규모는 어느새 17조를 넘어섰다.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우주산업도 김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체화되고 있는 이른바 '한화 삼분지계'에서 단연 두드러진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유통, 개발 자회사인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흡수합병을 마무리 지었다.

    기존 4개 부문(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에 유통과 부동산개발까지 더해져 6개 부문체제가 완성됐다.

    경영 효율화와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자연스레 김동관 사장의 승계가 완성형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김 사장 경영 보폭이 더 넓어지고 유통과 부동산 분야의 신사업에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주총에서 백화점, 신용카드업, 식당체인업, 통신판매업, 부동산 개발, 임대주택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갤러리아는 기존 백화점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솔루션의 기업가치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의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진출설이 도는 이유다.

    그동안 부문별 실적이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솔루션 입장에서도 내수 중심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갤러리아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으로 매력적이다.

    도시개발도 성장이 점쳐진다. 프리미엄 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사업을 하면서 쌓은 '럭셔리 리테일'에 방향성을 둔다는 계획이다. '고메이 494한남'이 대표적이다. 

    F&B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결합된 갤러리아 대표 프리미엄 콘텐츠로, 명품관 F&B 고메이494의 확장판이다. 고메이494는 여러 경쟁 유통사들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만큼 합병을 통해 갤러리아와 도시개발의 신용도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한 조달 비용 감소로 기존 사업 수익성을 높일수 있고 신규 사업 투자 재원도 마련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합병은 화학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를 모색하려면 미래 전략을 맡은 김동관 사장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