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원자재 값 상승… 시멘트값 '꿈틀'주력 연료 유연탄 109.83달러 전년대비 80% 상승2014년 이후 톤당 7만5000원 동결 업계 "8만원 이상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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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7년간 동결된 시멘트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업계는 탈탄소 정책에 따른 생산 비용이 증가해 더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호소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1톤 가격은 7만5000원으로 고시돼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이보다 싼 6만원대로 거래되는 추세다. 시멘트 값은 통상 레미콘 업계와 조율하는데 2014년 6월 이후 제자리다. 시멘트 업계는 현재 가격에서 8만2000원에서 8만3000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가장 큰 가격 인상 요인으로는 핵심 연료인 유연탄 값 급등이 꼽힌다. 시멘트를 생산하는 고로의 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은 제조원가의 1/3을 차지한다. 한국광물공사의 6월 첫째주 가격동향에 따르면 유연탄은 톤당 109.83달러로 전주대비 1.8%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평균가격인 61달러와 비교하면 8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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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것도 인상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건설현장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착공에 들어가는 현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수급대란을 우려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지난 5월 시멘트 재고량은 60만톤 안팎. 적정 재고량인 120만통에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멘트 수요가 지난해 5500만톤을 훌쩍 넘긴 7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멘트 업체의 생산능력은 6200만톤 가량이다.가격인상 기대감은 실적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쌍용C&E는 지난해 8월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이날 기준 8290원까지 올랐다. 삼표시멘트는 같은 기간 3000원대에서 5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허가 누계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며 "역세권 용적률 상향,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등 민간과 공공 양방향 공급 확대 기조가 착공 빅사이클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