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천식치료제 개발 물질로 임상 2상 진입셀트리온도 개발 검토 중… 편의성 개선 등 장점 기대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먹는 치료제를 넘어 흡입형 치료제로까지 이어지면서 다양한 제형을 통한 복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흡입형 치료제는 약물이 폐에 직접적으로 흡착된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국내 임상 2상 단계로 개발 속도가 앞서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UI030'는 부데소니드 성분의 천식치료제로도 개발 중인 물질로 국내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천식치료제인 부데소니드를 코로나19 환자에 투약한 결과 입원율을 낮추고 회복 속도도 단축됐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임상 2상을 통해 '항염증 작용'과 '기관지 확장 작용'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증상을 개선하는지에 대해서 치료 효과를 탐색하게 된다.

    부데소니드와 같은 흡입형 코스티코 스테로이드가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되면 개발에 나서는 회사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도 흡입형 치료제에 대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렉키로나가 정맥주사(IV) 제형이라는 점에서 편의성을 개선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이다.

    렉키로나를 활용한 피하주사(SC) 제형이나 흡입형 치료제가 검토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독일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올해 말까지 흡입형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는 목표다.

    계획대로 된다면 이는 코로나19 환자에 흡입 투여되는 첫 항체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흡입형 치료제는 폐에 약물이 직접 전달된다는 점에서 빠른 흡수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임상을 통해 가능성을 얼마나 입증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