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자율화·내부 소통 강화…창의적 기업 문화 디지털 혁신 위한 '비전2025' 속도감 있게 추진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준비 박차, 성장동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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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이 창의적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 복장 도입 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 간 자유로운 소통으로 업무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려 새로운 비전 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달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금융투자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실용적인 조직 문화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가장 큰 변화는 내부 소통 활성화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2025비전 달성에 탄력을 얻고 이다는 시각이다.지난 3월 교보증권 새 수장 자리에 오른 이석기 대표는 ‘도시락 경영’을 펼치며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각 부서별로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자유로운 대화가 오가는 자리다. 이 대표는 가급적 업무 이야기를 배제하고 직원들의 관심사 등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대표는 취임 직후 근무복장에도 변화를 줬다. 그간 주 1회 시행되던 ‘캐주얼 데이’를 전면 확대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키로 했다. 상시 복장자율제도는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탈피하고 유연한 근무 분위기 조성을 돕는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디지털 시대 변화에 발맞춰 조직의 체질을 개선한 것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교보증권이 내세운 ‘비전2025’는 금융투자 서비스를 넘어 겸영·제휴 등 연결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향상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든다는 미션도 내포하고 있다.전사적 경영 혁신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교보증권은 작년 말 디지털혁신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이동하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예비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내달께 예비허가를 받은 뒤 본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8월부터 본격화되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대비해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네이밍,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파일을 만드는 데도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4월에는 초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콴텍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콴텍은 자산관리 솔루션(Q-Engine)과 위험관리 모델(Q-X 모듈)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다.교보증권은 콴텍의 기술을 활용해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 개개인의 투자성향, 자산현황, 과거 투자경험 등을 분석해 고객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금융시장의 이상현상을 지속적으로 감지해 위험자산 비중도 능동적으로 관리한다.교보증권 관계자는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통해 얻어지는 개개인의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력하게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