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ASP 전년比 32% 하락폴디드 등 고스펙 양산에도 부진부품 상향평준화로 업체간 가격경쟁 원인
  • ▲ 삼성전기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모듈. ⓒ삼성전기
    ▲ 삼성전기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모듈.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고부가 카메라모듈 제품을 늘리고 있지만 부품업체들의 상향 평준화와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차별화 제품 개발과 수율 개선 등 원가경쟁력 개선 활동을 병행하며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ASP는 전년 동기 대비 31.6%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ASP가 전년 대비 12.5%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에 따라 듀얼을 넘어 트리플·쿼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업계 최고 성능의 폴디드 카메라 및 1억화소 이미지센서가 채용된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양산해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있다.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고기능 제품과 차별화 신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 및 기술지원을 지속하고 있지만, 제품들의 단가는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카메라모듈 단가 하락은 스마트폰 부품들의 상향 평준화와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카메라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세트업체 입장에서는 원가절감을 위해 단가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파트론, 엠씨넥스 등 국내 업체들은 물론 중국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기술력도 빠르게 쫓아오면서 삼성전기 제품의 단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오히려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으로 부품원가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삼성전기는 이에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각 고객사별 요구를 충족시키는 공급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차세대 기술의 선행개발 활동을 통해 차별화 제품을 지속 선도하고, 수율 개선 등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활동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기술은 사실 작년이나 올해나 큰 변화는 없다. 이는 곧 세트업체 입장에서 단가를 올릴 이유가 사라진 것"이라며 "부품업체들은 혁신기술로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