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주일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일본 애니메이션 감성에 RPG 재미 융합 차별화방준혁 의장 '융합장르게임 전환' 전략 주효
  • ▲ 방준혁 넷마블 의장 ⓒ넷마블
    ▲ 방준혁 넷마블 의장 ⓒ넷마블
    "제2의 나라로 제2의 도약"

    넷마블이 모바일 신작 모바일게임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 나라)'로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융합장르게임 전략이 통하면서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한국·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제2의 나라'는 넷마블네오와 일본 제작사인 레벨파이브 및 스튜디오 지브리의 협업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 게임이다. 애니메이션 감성에 RPG 재미를 융합했으며, 일본 음악 거장 히사이시 조를 홍보 모델로 발탁하면서 차별화를 줬다.

    제2의 나라는 사전 다운로드 6시간 만에  한국·일본 앱스토어 인기 1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3위 등의 성과를 기록했으며, 대만·홍콩·마카오에서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제2의 나라는 지난 12일 기준 일사용자수(DAU) 68만 2340명을 기록하며, 전체 모바일 게임 사용자수 2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합산 기준 모바일 게임 일간 매출도 제2의 나라가 근소한 차이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앞서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 현장 부스에서 "모바일 MMORPG 장르도 다양한 장르의 융합이 필요하다"며 "향후 미래는 융합장르게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방 의장은 웰메이드 융합장르의 제2의 나라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제2의 나라가 초반 잭팟을 터뜨리면서 방 의장의 전략이 또 한번 적중하게 되면서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앞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제2의 나라로 또 한번 도약할 지 내부적인 기대감도 높아진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출시 이후 1개월 누적 매출 2060억원을 기록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2의 나라 흥행은 넷마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기준 넷마블 주가는 13만 500원으로 14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넷마블네오의 주가 역시 장외시장에서 16만원선에 거래중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도 속도를 붙을 전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방 의장의 선제적인 대응이 제2의 나라 흥행으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은 물론,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