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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리치앤코 인수 검토에 MG손보·KDB생명 제판분리 가능성 제기

"생손보 모두 가진 업체서 GA 투자 고민?…제판분리 염두한 큰그림"JC파트너스 "GA 인수시 운신의 폭 커져…다양한 측면서 전략적 접근 중"

입력 2021-06-29 09:34 | 수정 2021-06-30 10:14

▲ ⓒ각사 제공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가 최근 GA(법인보험대리점) 업체인 리치앤코 인수에 나선 가운데, MG손해보험과 KDB생명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MG손보와 KDB생명을 품은 JC파트너스가 이들의 저조한 영업경쟁력 강화에 리치앤코를 구심점 삼아 판매 역량 전문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에 대한 2000억원대의 투자와 경영권 확보를 검토 중이다.

JC파트너스 측은 "투자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경영권 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치앤코는 설계사수만 따지면 업계 12위(3693명)에 해당하는 업체나, 지난해 매출액(3312억원)과 영업이익(114억원)이 GA 업계 4위권에 해당한다. 인당 생산성이 업계 최고라는 평가다.

또한 리치앤코는 자회사인 리치플래닛을 통해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선 통합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앱'도 운영, 디지털 판매 역량도 갖추고 있다.

JC파트너스가 리치앤코를 인수한 뒤 MG손보와 KDB생명에 대해 제판분리를 추진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판분리는 보험사가 판매 조직을 GA형 판매 자회사로 분리하는 것으로, 최근 보험업계서 판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해당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양사는 현재 GA 업체들과 제휴해 자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자회사형 GA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업계는 타사 대비 적은 설계사와 열약한 판매 역량으로 실적 및 재무건정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리치앤코를 활용, 활로 모색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실제 KDB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434억원)대비 97.9% 줄어든 9억원에 그쳤다. MG손보는 같은기간 19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재무건정성 역시 하위권이다. MG손보의 3월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108.8%로 당국 권고치(150%)를 밑돌았다. KDB생명은 지난해말 200.6% 수준이었으나 올해 3월말 기준 187%까지 하락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지만, 결국엔 해당 심사가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손보를 가진 업체에서 GA 투자를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제판분리 등을 염두한 큰 그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인수 주체자인 JC파트너스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뉘앙스여서, 해당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JC파트너스 측은 "손보사, 생보사, GA를 보유하고 있으면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데 운신의 폭이 커지다보니 다양한 측면에서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MG손보와 KDB생명 내부적으로도 제판분리 가능성을 내보이는 분위기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현재 전속설계사가 많지 않아 사실상 GA를 통한 상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리치앤코 인수를 통해 MG손보 상품 판매에 힘을 실어준다면 시너지 효과는 반드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존 영업조직을 리치앤코로 옮기는 제판분리 가능성도 존재해 내부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B생명 노조 관계자도 "JC파트너스의 계획을 알지 못해 정확한 입장을 전하기는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직원들의 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전상현 기자 jsangh@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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