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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4개 단체는 5일 오전 '2022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발표했다.이들 단체는 "국내 최저임금이 중위 임금 대비 62.4%로 OECD 29개국 중 6위"라며 "주요 선진국에도 없는 주휴수당을 고려하면 이미 1만원을 넘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68.2%는 현 경영상황이 코로나19 전보다 나빠졌고 40.2%는 정상적 임금 지급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중기 단체들은 또 각종 대출과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은 기업 경영은 물론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중기중앙회 등에 따르면 최저임금 상승으로 주15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나 오히려 일자리 질이 하락하고 있고 최저임금 조차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319만명(15.6%)에 달한다.중기 관계자는 "올해 5월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근로자수는 156만3000명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080원(23.9%) 인상된 1만800원으로 요구해 현행 8720원 동결을 제시한 사용자위원들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