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영업익 5천억 전망작년 상반기 끝으로 흑자행진 지속OLED 수요 기반 하반기 상승세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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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부활에 성공한 모습이다. LCD 가격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OLED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396억원, 4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9% 성장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대 중반 들어 중국 업체들의 LCD 물량공세에 시달리며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는 등 암흑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택문화 확산 등으로 TV, 노트북 등 전방 세트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광저우 OLED 신공장 가동과 P-OLED 공급 확대로 체질개선을 이뤄낸 가운데 LCD 가격 성장세도 지속되면서 흑자를 이뤄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도 매출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추정치에 근접하면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LCD 패널의 수익성은 1분기 대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형 OLED도 물량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돼 1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CD 가격은 3분기 중 고점을 찍는 등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OLED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OLED TV 시장 규모는 올 1분기 119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6%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OLED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OLED 대세화'에 고삐를 당겼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판매량 목표를 전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800만대 수준으로 책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광저우 공장에 3만장 규모의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TV 수요가 호전되고, OLED TV와 같은 고부가가치 TV 수요도 좋아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대형 OLED 매출로만 7조원 중후반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