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이어 폴란드서 단체급식 사업 진행구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첫 작품일 듯"단체 급식 신규 사업장 개발 B2C 수출 강화"
  • ▲ 아워홈
    ▲ 아워홈
    구지은 대표가 이끌고 있는 아워홈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식품·외식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조만간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한다.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 내 단체급식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현재 조리사 등을 채용 중으로 알려진다.

    아워홈 관계자는 "폴란드 법인을 준비하고 있는게 맞다"고 짧게 언급했다.

    아워홈은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위탁급식시장에 뛰어들며 해외시장 개척에 물꼬를 텄다. 현지 메뉴에 대한 표준 레시피와 표준 운영 매뉴얼을 구축하는 한편 중국 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신규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에 올인했다.

    중국 내 단체급식 사업은 올 상반기 기준 북경, 남경, 광주, 천진, 연태 등 10개 도시에서 44여개 위탁 및 오피스 급식업장을 운영 중이다. 청도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는 냉동야채, 조림류, 탕류, 양념육 등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아워홈은 중국뿐 아니라 2017년 4월 하이퐁 법인 설립 이후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생산공장 내 급식업장 1호점(2017년 5월)을 열었다. 아워홈은 급식사업장 운영과 위생 매뉴얼을 확립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아워홈의 선진 푸드시스템을 도입했다.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한 지 1년여 만에 4호점까지 단체급식 점포를 확대했으며 현재 3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사업이 어려웠지만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중국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하는 남경아워홈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 북경아워홈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의 지난해 각각 598억원,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억원, 2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아워홈유한책임회사도 지난해 매출은 83억원, 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폴란드 현지 법인 설립은 최근 대표로 선임된 구 대표의 글로벌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이른바 남매의 난을 거쳐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을 밀어내고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신임 대표로서 아워홈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 각 거점에서 단체급식 신규 사업장 개발은 물론 B2C 제품 수출 등을 통해 해외사업 실적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