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가입자 773만명... 무선 ARPU 3만 412원 상회KT, 1분기 이어 400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LGU+, 무선 가입자 전년 대비 8.3% 성장 예상
  • 이동통신3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신사업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이통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약 4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약 4년 만에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SK텔레콤 호실적의 원동력으로는 이동통신(MNO) 사업의 호조가 꼽힌다. 이베스트증권, SK증권 등은 2분기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약 100만명 증가한 773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 412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증가할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로 MNO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며,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2분기 마케팅 안정화 기조도 이어졌다”면서 “다만 커머스 부문은 경쟁 심화로 인해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의 2분기 매출은 약 6조원,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KT 역시 MNO 사업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5월말 기준 KT의 5G 가입자 수는 481만명으로 5G 가입자 비중은 27.5%에 달한다.

    무선 ARPU 역시 3만 2092원으로 경쟁사 대비 4~6%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선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표 회복으로 별도 영업이익은 3208원을 전망한다. 임금단체협상 지연으로 인건비 증가분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BC카드는 카드 매입액 증가로 소폭 회복되나 KT에스테이트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은 약 4조원, 영업이익은 약 2700억원으로 예상된다. 5G 순증 가입자는 40만명이지만, 전체 무선 가입자가 전년 대비 8.3% 성장한 1718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 S21 조기 출시로 2분기 가입자 모집 경쟁이 완화되면서 경쟁사에 비해 마케팅 비용 비중이 높은 LG유플러스의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컨슈머모바일,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통3사의 이 같은 상승세는 연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부터 이통3사의 5G 단독모드(SA) 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 업계에서는 SA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이통3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의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5G SA 투자가 진행되면 기업체와 정부 대상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AI 관련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및 실적 기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