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에서 6개 상임위 참여한 '연석 청문회' 개최김현정 "'탈팡 막으려는 판촉 행사" 비판김범석 의장 불참에 비판 이어져
  •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가 사고 보상안에 대해 "전례 없는 보상"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보상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국회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쿠팡 연석 청문회'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 및 불공정 거래, 노동 환경 실태 전반을 두고 추궁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전날 1인당 5만원 상당의 이용권 보상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보상안 중) 4만원이 고객들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알럭스와 쿠팡트래블 할인쿠폰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보상이 아닌 '탈팡'을 막으려는 판촉 행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최소 10만 원 수준의 보상이 이뤄졌던 사례가 다수 있었다"며 로저스 대표에게 추가 보상 의사를 물었다.

    그러자 로저스 대표는 "현재 보상안은 약 1조7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례가 없는 규모"라며 사실상 추가 보상에 대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쿠폰을 통한 보상이 미국 집단소송 공정화법에 저촉된다는 지적에 로저스 대표는 "(보여준 예시가) 집단 소송에 관한 것이고 이것은 자발적인 보상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의 불출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이번 사고는) 국회와 국민이 반드시 따져 묻고 책임을 확인해야 할 공적 사안이다. 그런데도 김범석 의장이 불출석한 것은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고발을 포함해 모든 법적인 절차적인 조치를 단호히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도 "김 의장과 그의 동생 김유석 쿠팡 부사장은 출석을 안하고 있다. 가장 강한 법적인 처벌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미 국정조사 요구서가 원내에 제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