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노조 사무실 방문"이견 좁히고 집중, 임단협 마무리하자"
  • ▲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
    ▲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노동조합을 찾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 사장은 임원 3명과 이날 오전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을 찾아갔다. 이들은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과 간부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단된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조속한 타결을 위해선 노사 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견을 좁히고 합리적 접점을 모색해 마무리에 집중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에 나설 채비를 하자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교섭 재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 4만8599명 가운데 4만3117명이 참여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83.2%를 얻었다. 오는 12일 중앙노동쥐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결과가 ‘조정 중지’로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3년 만에 무분규 타결은 깨지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채 안 돼 노사 갈등 상황에 몰리는 것이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한 교섭 창구는 열어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