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취임 4년 성과선제적인 투자-혁신, 소재 삼총사 고공행진 '수소=뉴효성' 시동… 미래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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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36%↑' '265.56%↑' '150.78%↑'효성그룹의 소재 3총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주가 상승폭이다.호실적에 미래성장 기대까지 겹쳐지면서 그룹 전반이 들썩인다.14일로 회장 취임 4년차를 맞은 조현준號가 안착을 넘어 '제2 전성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잇따른다.연간 매출은 20조에 이를 전망이고 상장사 시총만도 일찌감치 10조를 넘어섰다. 1조클럽을 오갔던 영업익은 2조를 넘길 태세다.새역사를 쓰고 있는 효성의 중심엔 조현준 회장이 있다.2017년 7월14일 부친 조석래 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어나면서 그룹 지휘봉을 잡은 조 회장은 4년여 그룹 내실 다지기에 전력을 다해왔다.그는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내세우며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독려했다. "환경을 생각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한발 앞선 ESG 경영이었다.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선제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주사 및 계열사 실적이 탄력을 받고 있다.가장 돋보이는 곳으 스판덱스 세계 1위인 티앤씨다. 계열사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크며 시총은 4조원이 목전이다.홈트레이닝 열풍에 따른 운동복과 마스크 수요 등이 부쩍 늘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초호황이다.대신증권에 따르면 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0.4% 증가한 34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1위 첨단소재 역시 우상향 행보다.지난해 부진했던 완성차 업계의 생산이 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고공행진이다.중국 시장 타이어코드(보강재) 수요가 늘었고 신사업인 탄소섬유, 아라미드 실적도 개선됐다.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꽝남 공장은 연일 풀가동 중이다.2분기 영업이익은 1105억원으로 대규모 흑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946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394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6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화학 또한 호조다. 주력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수요가 급증했다PP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마스크와 주사기 주원료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폴리프로필렌 수요가 부쩍 늘었다. 화학의 국내 PP시장 점유율은 약 65%다. 국내 주사기용 PP 시장규모는연간 1만톤 안팎이다. 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722억원으로 1905% 증가하면서, 높아진 시장 기대치(679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시가총액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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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효성에게 더욱 고무적인 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데 있다.수소를 앞세운 '뉴효성'으로 탈바꿈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효성은 수소 경쟁력 확보를 위해 5년간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설립한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세운다.2023년 5월부터는 본격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조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서두르고 있다. 정보기술 계열사인 효성티앤엔스는 IPO를 통한 실탄을 수소와 데이터 산업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ATM 교체 주기를 맞아 판매가 늘었고,해외 사업도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설립 후 사상 최대인 9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효성 관계자는 "IPO를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주사인 (주)효성이 지분 54.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조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도 42.39%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