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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함께 제약업계의 영업활동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4단계가 시행되는 2주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와 함께 병원방문 등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제약사 대부분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함께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직원의 30~50%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제약업계는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대면영업의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비대면영업의 피로감이 누적됐던 것도 작용했다.
특히 신제품 출시를 준비해온 제약사들은 마케팅 및 영업에 전사적으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심포지엄, 제품설명회 등은 금지하고 웨비나(웹세미나) 등과 같은 온라인 마케팅 활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활동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나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재택근무에 따라 재량껏 업무를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의료진의 백신접종이 이뤄졌고 영업사원들도 상당수 접종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면영업에 무리가 없지만 전반적인 확산 분위기가 심각해 당분간은 외부활동과 미팅을 삼가토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2주간의 상황을 보고 4단계에 따른 내부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하겠다는 곳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매일같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4단계 시행이 장기화될 경우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일단은 2주간의 상황을 지켜보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