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사·카드사 등 난색… 회생계획 9월로 연기형남순 성정 회장 "10% 대 상환 예정"조종사 노조 "거래상 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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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회생계획안 제출을 또 다시 늦췄다. 당초 5월에서 7월로 한번 미뤄진 일정은 오는 9월 중으로 재차 연기됐다.채권단과의 채무 변제 협상이 삐걱이고 있다는 해석도 일각에선 나온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약 2000억원 대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법원은 회사 측 요청에 따라 회생계획 기일을 오는 9월 17일로 늦췄다. 법원은 기일 연장 전 회사 측이 제출한 가 계획에 “채권 관련 사항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이스타항공은 전산 시스템을 복구해 구제적인 채권 내용 등을 살펴본 뒤 회생계획안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다.이번 기일 연장이 회사 차원의 채권 재확인을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리스사 등 주요 채권단과의 당초 계약 내용을 회생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재섭 회생 관리인은 “리스 등 주요 채권관련 계약을 계획에 반영해야하며, 해당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 재가동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작업은 서버 재구축 등으로 8월 중 완료가 예상되며 관계인 집회는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선 다른 우려도 제기됐다.관계인 집회를 위한 회생계획안 작성 단계에서부터 채권단과의 협상이 삐걱여 절차가 늦춰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 인수 본계약자인 성정은 2000억 대 채무의 10% 대 상환을 계획 중이다.통상 회생기업의 채권 변제율은 30% 대다. M&A(인수합병) 등 특수 상황을 고려해도 10% 대를 넘어서는 것이 보통이다.형남순 성정 회장은 앞선 언론인터뷰에서 “인수대금 1087억원에 채권과 사업비가 모두 들어있다”며 “채권단에게 10% 가량을 정산할 계획이며, 부동의시 이스타는 파산한다. 이것이 현재 큰 갈등”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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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장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성정은 이스타항공의 회생이 채권단 측 탕감 동의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현재 주요 리스사, 카드사 등 주요 채권단은 10%대 변제율에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형남순 성정 회장은 <뉴데일리경제>와의 통화에서 “채권단도 자신들이 변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파산한다는 점을 고려하게될 것”이라며 “관련 협상은 이스타항공, 채권단, 법원간 진행하며 인수자 인장에서는 딱히 관여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회생계획 연기와 채권 관련 사항에 우려를 표했다. 채권 파악을 이유로 회생계획을 두 달 더 늦추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노조 관계자는 “채권 산정에 리스 계약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해당 작업을 위해 서버를 재구축하는 등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설명은 비상식적”이라며 “본계약자인 성정의 인수, 경영 의지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