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 인수 금액 34조 추정파운드리 점유율 7%… UMC와 3위권 형성TSMC-삼성전자 양강구도 속 강력한 경쟁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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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에 이어 글로벌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300억 달러(34조2600억원) 규모로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소유한 기업으로 지난 2008년 인텔의 경쟁사인 AMD가 칩 생산 부문을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글로벌 파운드리는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56%), 삼성전자(18%)에 이어 약 7%의 점유율로 UMC와 함께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현재 150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AMD, 퀄컴, 미디어텍, 브로드컴, NXP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이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르는 것은 물론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의 양강구도 속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텔은 지난 3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달러(22조6천600억원)를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반도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도한 인수금액 등으로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