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2차 제시안에 '미래협약‧정년연장' 없어 거부3차 제시안 보고 협상 재개, 타협 불발시 파업 가능성 커
  • ▲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 ⓒ현대차
    ▲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 ⓒ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사측이 2차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정년연장과 미래산업협약에 대한 의견차로 노조가 거부하며 타결에 실패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차 노사는 내달 여름휴가 전 임단협 마무리를 위해 이번주안에 타협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6일 노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16차 교섭을 갖고 임금 인상과 정년연장 등의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사측이 이날 전달한 2차 제시안은 기본급 5만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2021년 특별주간연속2교대 10만 포인트 등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1차제시 대비 기본급 9000원 인상, 성과금 25%+50만원, 주식 5주 등이 추가됐다. 

    그러나 노조는 주요 쟁점인 미래산업 협약 부분과 정년연장 등에 대한 사측의 추가 제시가 없다는 이유로 사측의 2차 제시안을 거절했다. 

    노조는 사측에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미래산업의 연구개발(R&D) 및 생산을 국내에서 할 것을 포함하는 미래협약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주말에도 실무협의를 통해 의견 조율에 나선 뒤 사측의 3차 추가 제시가 나올 경우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달 2일부터 국내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여름휴가에 돌입하는 만큼 이번주중 타협안을 마련하는 등 임단협이 마무리 되길 바라고 있다. 일정이 늦어질 경우 노조 측이 파업 등 강경투쟁을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행위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