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딜카' 인수 막바지택시, 대리운전, 주차, 항공, 퀵 이어 승차공유까지"무차별적인 시장확장 우려스럽다"
  •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동하는 모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택시, 대리운전, 주차, 항공, 기차, 셔틀버스, 퀵, 택배, 세차에 이어 차량 대여·공유 서비스까지 진출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딜카'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

    딜카는 현대캐피탈의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으로 이용자와 중소 렌터카업체의 차량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딜카맨'을 둬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로 차량을 전달하고, 반납도 대신해 주고 있다.

    카카오는 '딜카' 양수계약(80억원)을 체결하고 지난 4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공정위 승인 이후 인수 마무리에 한창"이라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카카오에서도 자동차 대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은 현재 쏘카가 88.4%로 독보적인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롯데렌탈 자회사인 그린카가 11%로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딜카 점유율이 0.2%대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택시 호출 시장에선 이미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가 나설 경우 시장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올 것이라는 우려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20조원으로 이미 대기업 반열에 오른 카카오가 무차별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 같다"며 "스타트업들이 열심히 해서 올려놓은 시장에 카카오가 전면에 나설 경우 카카오택시처럼 수수료를 대폭 올리는 등 유료 멤버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