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천487명 ‘주말 최다’… 비수도권 비중 늘어나 ‘38.4%’문 대통령, “확산세 뚜렷… 범국가 총력 대응 체계 전환” 강릉-양양-대전 등 4단계 적용…지역별 ‘방역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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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이미 전국 곳곳으로 퍼진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휴가지 등지에서의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괄 상향 조치했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천487명으로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주 토요일(발표일 18일 0시 기준)의 1천454명으로 일주일 만에 최고치가 다시 깨졌다. 비수도권의 비중은 38.4%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추가 확산 위험성이 큰 실정으로 중대본의 거리두기 상향 조정은 이미 예고된 상태였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합심해 전국 차원의 범국가 총력 체제로 대응해야 한다.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결단해 준 지자체장들께 감사드린다”며 “2중 3중으로 휴가지와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수칙 위반을 엄중히 단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확산세 저지를 위한 중대 기로이자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정부는 앞서 절박한 심정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달라진 점은?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 사적 모임은 4인까지 허용하며 행사와 집회는 기존의 100인 이상에서 50인 이상 금지로 강화된다.

    노래연습장과 목욕탕, 판매홍보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매장 내 영업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운영시간 제한은 없으나 예외적으로 수영장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다. 또 그룹으로 운동하는 GX의 경우 음악의 빠르기를 100~120bpm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학원의 경우 좌석 두 칸 띄우기 또는 6㎡당 1명으로 변경된다. 결혼식장은 개별 결혼식당 50인 미만 제한과 더불어 웨딩홀별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여름철 휴가를 맞아 방문객들이 찾는 놀이공원은 수용 인원의 50%, 워터파크는 수용 인원의 30% 제한으로 변경된다. 스포츠경기장은 실내일 경우 수용 인원의 20%, 실외일 경우 수용 인원의 30%로 조정하며 경륜·경정·경마장은 수용 인원의 20%로 조정된다.

    숙박시설은 직계가족 예외 없이 객실 내 정원기준 초과가 금지되며 전 객실의 4분의 3까지만 운영해야 한다.

    종교시설도 수용 인원의 20%까지 제한하며 좌석은 네 칸 띄워 앉기를 해야 한다. 모임과 행사, 식사, 숙박은 금지하며, 실외 행사는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한편 비수도권에 대한 3단계 일괄 적용과 별도로 강릉과 양양, 대전 등 일부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4단계를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