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특별 관람 제안 고사22∼23일 양일 간 일반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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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 여사와 이 이사장은 지난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했다. 앞서 22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 역시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을 관람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이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소장품 전시를 시작했다.

    당초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자에 대한 예우의 일환으로 전시회 시작에 앞서 이달 20일에 유족들에게 특별 관람할 기회를 제공했으나 홍 여사와 이 이사장은 이를 고사하고 일반 관람일에 맞춰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은 전시관 벽에 적혀 있는 이 회장의 이름을 한동안 말없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과 같이 처음 수집한 작품으로 알려진 '인왕제색도' 앞에서는 오랜 시간 머물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주제로 인왕제색도, 고려불화 등 시대별 대표 문화재 77점을 선별 공개했다.

    또 현대미술관은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주제로 이 회장 유족이 미술관에 기증한 근현대 미술 작품 가운데 58점을 전시 중이다. 

    이 회장 유족들은 평소 "문화 자산의 보존은 시대적 의무"라고 말해 온 이 회장의 평소 유지에 따라 지난 4월 이 회장의 개인 소장품 중 2만3천여 점을 조건 없이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