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경영 성과매출 20조, 시총 10조, 영업익 2조… 신성장 동력 탄탄엇비슷한 지분구조… 협업체계 탄탄
  • ▲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
    ▲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
    효성그룹의 경영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조를 넘을 전망이고 상장사 시총은 10조를 웃돈다. 영업익도 2조를 초과할 전망이다.

    '제2 전성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그룹 전체가 섬유·화학 중심에서 뉴테크놀러지 그룹으로의 변신이 한창이다.

    이른바 '뉴효성'을 이끄는 핵심은 조현준·현상 형제의 우애경영이다.

    두형제는 "사이좋게 회사를 꾸려 나가라"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당부를 충실히 따르는 모습이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경제, 친환경소재, 빅데이터 등 그룹의 큰 방향성을 잡고 선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은 그룹의 큰 그림에 맞춰 신규 성장동력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항해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둘째 조현문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일각에선 계열분리 우려 등을 제기했지만 기우에 그치는 모습이다.

    외려 가족갈등을 겪으면서 공동경영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두 형제간 지분 차이가 거의 없다보니 협업체제도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룹의 지주사인 효성 지분은 조현준 회장이 지분 21.94%를 지닌 최대주주다. 뒤이어 조현상 부회장이 21.42%를 갖고 있다. 두 형제의 결속이 반드시 필요한 모양새다.여기에 조석래 명예회장 지분 9.43%를 합칠 경우 효성家 보유지분은 60.64%로 지배력을 탄탄히 할 수 있다.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로 ㈜효성 20.32%에 이은 2대 주주이다. 반면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12.21%로 ㈜효성 21.20%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 8.76%, 조 부회장 7.32%,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 5.84%, 조 부회장 4.88%로 엇비슷한 규모다

    두 핵심 계열사는 각자 책임지고, 나머지 두 계열사는 사이좋게 협력하는 절묘한 구조인 셈이다.

    코로나19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조현준·현준 형제는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 중이다. 

    수소 경쟁력 확보를 위해 5년간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합작해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세운다. 2023년 5월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 ▲ 조현준 회장이 그룹의 큰 사업방향성을 잡고 조타수 역할을 한다면 조 부회장은 그룹 전반적 사업의 세세한 부분을 챙기고 있다.
    ▲ 조현준 회장이 그룹의 큰 사업방향성을 잡고 조타수 역할을 한다면 조 부회장은 그룹 전반적 사업의 세세한 부분을 챙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