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시기·백신 종류·주의사항 등 논의… 8월 발표 유력12세 미만 소아, 12~18세 청소년 접종계획도 발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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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당국은 유관학회와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으로 내달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에 대해 대한산부인과학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당국와 학회는 임신부에게 적합한 백신 종류와 주의사항, 접종을 권고할 수 있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신부에게도 안전한지 평가하는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 여성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임신부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의사와 상담 후 접종할 수 있다는 권고문을 낸 바 있다.

    이날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브리핑에서 “임신부 예방접종과 관련 국외 사례를 검토 중이며 국내 학회와 전문가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한 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중 접종을 권고할 수 있는 시기, 백신 종류,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협의한 뒤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이 검토 중인 임신부 접종계획은 소아 및 청소년 등과 함께 내달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세 미만 소아, 12~18세 청소년, 임신부 접종 계획도 마련해 9월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예방접종 계획을 세울 때, 임산부를 대상자에서 제외했다. 해외에서조차 접종 경험과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는 각 백신 개발사에서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접종 후 관찰, 이상반응, 관련 데이터를 속속 발표 중이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 발생 현황 또는 위중증 현황 등 역학적 자료와 예방접종 경험에 따른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접종 의향성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개인이 갖는 이득과 위험을 고려해 투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