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막판 참여… 9개사 인수의향서 제출27일까지 예비실사9월 초 '인수제안서' 접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 ▲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쌍용차
    ▲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쌍용차
    쌍용자동차 매각이 국내외 9개사가 뛰어들면서 예상 밖 흥행에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국내외 9곳 투자자 중 예비실사 적격자를 추려 법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비실사 적격자를 대상으로 이달 27일까지 예비실사가 진행된다.

    예비실사 이후 9월 중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9월 1일까지다. 투자계약 등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는 ▲케이에스 프로젝트 컨소시엄(케이팝모터스 외 3개사)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 외 2개사) ▲삼라마이더스 ▲카디널 원 모터스 ▲박석전 ▲월드에너시 ▲INDI EV ▲퓨처모터스 컨소시엄(하이젠솔루션 외 3개사) ▲이엘비앤티 등이다.

    앞서 2010년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도 관심을 보였던 SM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깜짝 등판'하며 불을 지폈다.

    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인수전이 국내 재계 38위인 SM그룹과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등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인수전의 뚜껑을 열기 전에는 쌍용차의 청산가치(9820억원)가 계속기업가치(6200억원)보다 높게 매겨진 데다 마땅히 경쟁력 있는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 실패가 우려됐다.

    하지만 첫 관문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일부 투자자가 사전에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며 불을 댕긴데다 쌍용차가 최근 자구안과 미래 비전을 잇달아 제시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이번 인수의향서 마감 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수의 회사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어 현재 추진하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부합한다"며 "인수합병(M&A) 가능성 뿐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