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OLED 스마트폰 침투율 42%, 시장 기대치 상회노트북·태블릿 등 OLED 패널 적용처 확대삼성·LG 하반기 중소형 OLED 투자 집행 전망LGD "P-OLED 증설 위한 투자 검토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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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OLED 탑재량이 늘어나면서 4년 만에 삼성,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0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침투율은 42%에 달했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에 힘입어 OLED 스마트폰 침투율이 8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내 OLED 침투율이 낮았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기존 20~30% 수준에서 40% 이상 확대됐다.

    특히 평균 10~20%대에 머물렀던 샤오미의 OLED 스마트폰 침투율이 42%까지 확대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 유럽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5300만대를 기록하며 1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이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등 OLED 적용처가 다변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10종이 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노트북 OLED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또 시장에서는 애플이 오는 2022년 첫 OLED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개 모델을 시작으로, OLED 아이패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망이다. 애플의 OLED 아이패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올 하반기부터 중소형 OLED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사는 월 3만장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이후 출시될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생산에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철거 작업 중인 충남 아산 L7-2라인을 6세대 OLED 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7년에도 L7-1라인을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으로 변경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형 사이즈의 OLED 제품군이 앞으로 당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라인 증설 등은 시장 상황과 고객사들과 협의를 통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P-OLED 증설을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며, 검토가 확정돼 공유가 가능한 시점이 되면 즉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P-OLED 사업에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OLED 탑재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노트북과 태블릿 등 적용처가 확대되면서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