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시총 11위, KB금융 제치고 금융 대장주 오전 한투證 MTS 접속 지연…검토 후 보상 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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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입성 첫날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차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기대감에는 부응하지 못했으나,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25%가 몰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5만37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시초가 대비 20% 이상 급등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수준이며, 종가는 공모가를 78.97% 웃돌았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따상은 실패했으나 단숨에 금융 대장주 자리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3조1620억원이다. 이는 코스피 종목(우선주 제외) 중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금융주 1위인 KB금융(21조7052억원)과 비교하면 12조원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신한지주(20조182억원), 하나금융지주(12조9855억원), 우리금융지주(7조9811억원) 등이 뒤따른다. 

    상장 전 ‘매도’ 리포트,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일반 청약 흥행을 이뤄낸 데 이어 상장 첫날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카카오뱅크 거래대금은 3조7490억원이다. 코스피 시장 전체 거래대금인 15조2170억원의 24.6% 수준이다. 코스피 종목을 거래하는 자금 중 4분의 1은 카카오뱅크를 사고 팔았다는 의미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1966억원, 기관이 101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24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장 초반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접속 지연 등 장애 발생으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사용자 폭주로 약 1시간 반 가량 로그인 등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MTS 접속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검토 후 보상 조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