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11시 기준 확진자 2052명 잠정 집계 맞아떨어지는 ‘상황 악화’ 시나리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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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거리두기도 4차 대유행을 꺾지 못했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저녁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겼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잠정 집계한 오후 11시 기준 이미 확진자가 2052명을 기록했다. 연일 요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인데다 대체로 주중은 주말 효과가 끝나기에 이처럼 급격히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일일 확진자는 2200명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수도 있다. 이전의 일일 최다는 지난달 28일 0시 기준 1895명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8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하루 최대 214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반영하지 않은 결과로, 지난 3차 유행 최고치인 감염재생산지수 1.7을 그대로 적용, 수학적 모니터링 기법으로 예측한 전망치였다. 그런데 국민이 고강도의 거리두기를 실행중인데도 2000명이 넘어버렸다.

    11일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조짐은 전날부터 강하게 나타났다. 전날 오후 6시부터 그 시간대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하더니 9시에 2016명을 기록하며 2000명을 넘어섰다. 

    휴가철로 인해 이동량이 증가했고 델타 변이(인도 유래) 바이러스의 우세화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쏟아지는 양상이다. 경남지역 확진자는 전날 밤 11시 상황에서도 110명,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부산은 10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