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만1600원→ 7만7300원 상승 2분기 매출 2462억, 46%↑
  • 한여름에 때아닌 보일러 열풍이다. 국내 대표적인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이 연초 대비 주가가 49.80% 오르며 상승세다. 

    지난 1월4일 5만1600원이던 주가는 10일 7만7300원으로 장마감했다. 비수기인 2분기에 실적 부진이 예상됐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 시장 호조, 국내 콘덴싱 보일러 설치 의무화 등에 힘입어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일러업계가 겨울에 강세를 나타낸다는 통념을 완전히 깬 것이다.

    경동나비엔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한 246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74.7%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미국 주택 분양 경기 및 리모델링사업 호조에 따라 수요가 폭증 중이고 중국 또한 낮은 기저와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1.8%, 13.9% 상향 조정한다"올해 경동나비엔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전보다는 계절성에 따른 판매변동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며 "고효율 보일러와 온수기 등 미국시장에서 판매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나 중국, 러시아에서도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