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량·병원 방문 감소 등 전체 손해율 개선손보사, 장기보험 실적 증가·車보험 손해율 개선 한몫 "코로나 확산세 속 하반기 실적 개선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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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중소형 손보사들이 상반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동량·병원 방문 감소 등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체 손해율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전년대비 21.2% 증가한 7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매출도 1조 1482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전체 손해율도 전년대비 0.7%p 감소한 87.1%를 기록했으며, 2분기말 기준 RBC(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말 162.3% 대비 31.9%p 개선된 194.2%를 기록했다.

    롯데손보의 상반기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8448억원으로, 2019년 이후 연평균 10.9%씩 성장하고 있다.

    NH농협손보도 전년대비 36% 증가한 5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보험 실적 증가에 따른 보험료가 늘면서 안정적 수익구조가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율 개선에 따른 한화손보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한화손보 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전년대비 46.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4.9% 늘어난 1390억원을 기록했다.

    경과손해율은 82.5%로 전년대비 0.9%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2%로 전년대비 7.6%p 개선됐다.

    하나손보는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당기순손실 5억원에 비해 58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하나손보의 올해 6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로 전년대비 13%p나 개선됐다.

    생보사들의 호조세도 이어졌다.

    동양생명은 전년대비 71.1% 증가한 14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총 2조 5289억원으로, 이중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3.7% 성장한 1조 1961억원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도 전년대비 219.1% 증가한 192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RBC비율도 368.6%로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NH농협생명은 143.3%나 늘어난 98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의 경우 7~8월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코로나 확산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