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친환경 포장재' 열풍롯데푸드, 추석 선물세트서 플라스틱 퇴출크기 줄여 불필요한 포장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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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푸드
식품업계가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포장재를 최소화, 친환경 자재로 변경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겨냥한 선물세트 포장재 역시 변화하고 있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번 추석부터 명절 선물세트 전체(34종)를 ‘친환경 ECO 선물세트’로 바꾼다. 선물세트 크기를 줄이고 포장재 소재를 친환경 종이로 바꾼 것이다.기존에 선물세트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은 이번 추석부터 전면 제거했다. 대신 FSC(국제산림관리협회)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트레이와 케이스를 만들었다. 세트 포장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던 트레이가 빠지면서 케이스 전체가 종이로 이뤄진 선물세트로 완성됐다.기존에는 부직포로 만들던 선물세트 가방도, 이번 추석부터는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를 이용해 만든다. 케이스와 가방에 인쇄하는 내용도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오염물질을 줄이고 재활용을 용이하게 했다.선물세트의 크기도 줄여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했다. 구성품이 들어가는 꼭 필요한 공간만을 남겨 기존 선물세트 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32%의 면적을 축소했다. 이를 통해 산림 자원의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선물세트 적재 시 불필요한 공간의 차지를 줄이면서 물류 운송의 비효율도 줄였다.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부터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완전 퇴출하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며, “기존 선물세트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친환경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도 와인(2본입) 선물용 포장 패키지를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로 교체한다. 기존 와인 선물 포장은 가죽이나 천,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제작한 포장용 패키지를 사용해 왔는데 협력사와 협의해 점진적으로 종이 소재로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
-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와인 선물 세트 패키지를 종이로 교체해 나가고, 와인 협력사들의 포장재 재고가 소진되는데로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종이 소재 패키지를 선물 수요가 가장 높은 2본입 포장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며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완충 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1본입 포장도 향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변경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선물세트 특성상 최소한의 포장재는 필요하지만,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하거나 친환경 자재로 변경하는 것이 관건이다.CJ제일제당도 올해 추석 스팸 선물세트 80~90%에 노란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해 판매한다. 지난해 스팸 선물 세트 2종류에만 적용했던 것을 올해 대폭 확대했다.동원F&B도 플라스틱 뚜껑 없는 선물세트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포장재를 줄이고 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친환경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