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747억원…전년 동기 比 13% 증가"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미래 성장 준비"
  • 매각 논란에 휩싸였던 DB그룹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B하이텍이 2분기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5184억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1%, 0.1% 늘었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제품 매출이 확대된 데다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칩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2019년 봄부터 현재까지 2년 이상 경기도 부천과 충북 음성의 2개 팹을 모두 풀가동 중"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시장 수요가 견조한 만큼 당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B하이텍은 늘어나는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생산라인 재배치, 병목공정 설비 보완 등을 통해 꾸준히 생산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전력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특화 센서 등 고부가가치 신규 제품을 확대, 미래 성장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DB하이텍과 지주사 DB는 이날 DB하이텍 매각 관련 보도와 관련,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한 언론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호황으로 DB그룹이 DB하이텍을 매각할 적기로 보고 있다며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대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