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탓에 더 큰 유행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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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사흘째 2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병상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으로 이번 광복절 연휴 감염 억제가 관건이다. 당국은 연휴기간 전파가 증폭될 경우 4차 유행을 뛰어넘는 대규모 유행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델타 바이러스는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 1명이 5명 이상을 감염시킬 수 있고,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거나 남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상당수인 상황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람 간 만남은 감염의 위험이 있다”며 “동거가족 외 만남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0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 부담이 가중돼 일반 중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수적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역시 “연휴를 맞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는 국민이 많겠지만 현재 전국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동, 여행 등은 감염 확산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