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유행 상황에 따라 이득-위험 변화… 지금은 접종이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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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연령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AZ 백신 관련 기존 만 50세에서 만 30세로 조정해 잔여백신 접종을 허용한 바 있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안 예방접종기획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연령별 접종의 이득과 위험을 비교한다면 30세 이상에서는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혈소판감소성 희귀혈전증(TTS)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AZ백신의 접종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높였다. 그러나 최근 4차 유행 및 백신 수급 문제 등이 발생하자 AZ 잔여백신에 한해서 접종연령을 다시 30대 이상으로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오락가락 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틀(17~18일)간 진행된 AZ 잔여백신의 SNS 당일신속예약은 30~40대가 85.6%(전체 2만3931명 중 2만487명)에 달했다.

    김 반장은 “AZ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상향 조정한 것이 지난 6월말이었다. 당시에는 하루 확진자가 600명 수준이었고, 현재는 1800명 이상, 2000명 이상까지도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연령별 접종 이득도 극명히 바뀐다”고 강조했다.

    4차 유행이 진행 중인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연령별 AZ백신 접종 이득이 30세 이상에서는 크다는 것이다. 

    한편,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 50%를 넘어선 국가와 비교해 국내 유행 상황이 억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8.9∼15)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100만 명당 25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2천671명)·영국(2천928명)의 발생률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로 인해 미국, 이스라엘,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확진자가 많이 증가했지만, 국내 상황은 비교적 억제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