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기별 DB손보 로봇보험 영업배상 상품 가입 예정국내 첫 로봇보험 상용화…관련 시장 신호탄DB손보 "로봇 사고 데이터 수집…특화 상품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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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손해보험이 로봇보험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

    20일 보험·통신 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이달 안에 KT와 인공지능(AI) 서빙로봇에 대한 보험가입 계약을 체결한다.

    KT는 지난달 말 서빙로봇 판매를 개시했는데, 해당 기기별 DB손보의 로봇보험 영업배상 상품 가입이 주 골자다.

    서빙로봇은 식당 손님에게 음식 전달과 퇴식 등의 일을 한다. 자율주행이 가능해 바닥 장애물이나 사람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KT의 서빙로봇 판매 목표량은 연간 100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AI 서비스 로봇 전용 보험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당초 6월께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공식화했지만, 관련 움직임이 일지 않았다. 이번달 들어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된 것이다.

    DB손보는 1년간 로봇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사고 데이터를 수집, 이를 분석해 더욱 고도화된 로봇 특화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기별 고장 및 사고시 담보 내역과 보험료에 대해 보안상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는 이번 상용화 사례가 로봇 보험 상품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로봇 운영 사고에 대비한 적절한 보험 상품이 없었다"며 "해당 상품이 로봇보험 개발에 길러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다른 로봇 개발 업체에서 관련 보험상품 요청이 들어오면, 이와관련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